갈등 해결이 어려우신가요? 성경에 답이 있습니다. (이승준 목사 수지10지구)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젊은이가 목사님을 찾아와 상담합니다. “목사님, 정말 인간관
계가 너무 힘듭니다. 정말 직장이든, 가정이든, 심지어 교회든 갈등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목사님 혹시 갈등이 없는 곳은 없나요” 젊은이의 이야기를 곰곰이 듣고 있던 목사님은 “그
럼 내일 제가 그런 곳을 소개시켜 줄 테니 한번 가보시겠습니까” 라고 말합니다.
 “네, 목사님, 그런 곳이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어요.” 목사님과 이 젊은이는 다음날 약속 시간을 잡고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목사님은 이 젊은이를 데리고 정말 이 세상에 갈등이 없는 곳으로 안내했습니다. 그곳은 고요하고, 침묵만 존재하는 곳, 십자가만 세워져 있는 곳, 바로 공동묘지였습니다.

목사님은 “젊은이 이곳이 바로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갈등이 없는 곳이라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인간이 호흡하고 살고 있는 동안에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는 깨달음을 주고 싶으셨던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에 갈등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습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있는 곳에는 갈등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이 갈등을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하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경험하고 습득한 방법, 혹은 세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법에 따라 갈등을 해결하려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세상의 방법으로 문제는 해결될지 모르지만, 인간관계가 깨어지고 복음의 능력을 증거 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 그리스도인들이 갈등에 직면할 때 그 갈등을 지혜롭게 해
결할 수 있는 성경적 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구촌교회 ‘피스메이커’ 학교는 바로 이러한 성경적 원리들을 배우고 실제로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가운데 여전히 풀리지 않는 갈등 속에서 그 해법을 찾는 분들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다음의 갈등 해결의 4가지 성경적 원리를 생각해 보고 실천해 보신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원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라(고린도전서 10: 31). 우리는 갈등을 내 시각에서 바라보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 중심적인 해결책과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문제는 해결될지 모르지만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고, 개인의 성숙에도 도움을 주지는 못합니다.

 하나님은 갈등의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갈등을 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순종함으로 갈등을 해결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갈등의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인가?

하나님은 이 상황 속에서 어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나에게 교훈을 주고 있는가” 이것을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묵상을 통해 갈등 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갈등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새롭게 볼 수 있다면 갈등은 우리에게 성숙과 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원리, 네 눈 속에 들보를 빼어라(마태복음 7: 5). 우리는 갈등에 직면하면 먼저 상대방의 잘못을 더 크게 생각 합니다. 그래서 갈등상황에서 “네 탓이다. 너 때문이다” 하며 상대방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항상 갈등은 일방적인 사건이 아니라 쌍방적인 사건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도 어느 정도 책임져야 할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을 것입니다.

그것을 사과하지 않고 상대방의 잘못만 고치려 한다면 누구도 그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향해 아주 중요한 교훈을 주셨습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 7: 3-5)

예수님은 먼저 갈등의 원인이 되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자신 안에 있는 들보를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의 부적절한 말이나 표현, 태도, 상대방을 정죄하는 마음 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사과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 후에 상대방의 잘못을 다루어도 늦지 않습니다.
 
내안의 들보를 볼 수 있다면, 상대방의 잘못이 얼마나 작은 것인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원리, 온유한 심령으로 바로 잡으라(갈라디아서 6: 1). 우리는 갈등 상황에 직면하면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가르치려 듭니다. 문제는 이렇게 지적하며 가르치려는 태도로 상대방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 할 때 정말 상대방이
깨닫고 “아 이건 정말 내 잘못이야.” 하면서 바로 사과했던 적이 있나요? 아마 드물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적은 지적받는 사람에게 또 다른 이유와 핑계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자기방어겠지요. 온유한 심령으로 바로 잡으라는 것은 이렇게 상대방의 죄를 지적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온유한 심령이 되어 상대방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하는 섬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의 잘못을 다룰 때는 내 안의 감정을 다 가라앉혀야 합니다.

 감정대로 순간순간 행동하게 되면 도리어 상대방이 자신의 잘못을 보기보다는 또 다른 감정적인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감정을 가라앉히고, 상대방이 자신의 잘못을 건설적으로 직면하게 할 수 있도록 할 말을 잘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태도도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우리는 죄에서 용서 받아 이렇게 변화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분명 주님께서는 갈등케 하는 상대방을 위해서도 죽으셨고 그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도 분명 변화할 수 있는 소망이 있는 사람입니다. 죄인처럼 취급하지 말고 그 사람에 대한 변화의 소망을 가지고 말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또한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상대방이 그 갈등 상황에서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게 되었는지, 요즘의 어려움은 무엇인지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로 경청한다면, 분명 상대방도 당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온유한 심령으로 상대방을 회복시키려 할 때 잃어버린 형제를 다시 되찾게 되는 기쁨을 얻을 것입니다.

네 번째 원리, 가서 화해하라(마태복음 5:24). 사랑은 표현되지 않으면 사랑인줄 알 수 없듯 화해는 용서를 표현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당신의 아들을 우리를 위해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과 용서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런 은혜를 받았기에 자신도 예수님처럼 용서를 결단
하고 형제에게 찾아가야 합니다. 형제를 용서함을 통해 모든 원망과 미움으로 묶인 마음을 풀어주고, 서로의 다른 생각과 입장을 주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듣고 이해하며,

서로에게 만족이 되는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화해로 가는 길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갈등 속에 여러분이 있다면, 앞에서 소개한 성경적 원리들을 한번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여러분에게 하나님과의 화평, 이웃과의 화평, 그리고 나 자신과의 화평이 이루어지는 은혜가 부어지기를 기대합니다.


2016.01.26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