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취학지구 목자 첫해에 만났던 7살짜리 아이가 이젠 고등학생이 되어 푸른목자로서
유치촌예배를 섬기고 있습니다. 작년에 제가 맡았던 한 아이는 찬양을 참 좋아했는데
그 아이의 예배에 대한 열심이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부모들까지 매주 빠짐없이 교회에 출석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미취학지구의 예배를 통해 아이들을 아름답게 자라가게 하실 뿐만 아니라 어린 그들로 인해 그의 가정과 주위에까지 복음의 영향력이 전해지는 것을 보게 하십니다. 이렇듯 미취학지구의 예배는 비록 0~7세 아이들이 드리는 예배이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드리는 참된 예배자들이 드리는 예배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일부 부모들께선 미취학지구 예배를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무슨
예배일까’ 하며 어른 예배시간에 잠시 돌봐주는 정도로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예배하면 할수록 미취학지구 예배를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부터 주일이 되면 반드시 예배의 자리에 나와 하나님께 예배하는 신앙훈련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미취학지구의 어린 아이들이 독립된
인격체로서 하나님 앞에서 예배하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의 판단으로 육신의 연소함을 영적인 연소함으로 동일시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조차 혼동되는 그런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복이 어떤 것인지 바로 알지 못하고 그저 세상 사람들 모두가 갖기
원하는 것을 복이라고 착각하며 그것을 쫒느라 인생을 허비합니다. 죄악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동성애와 같은 부도덕함이 마치 개인의 인권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포장되고 있으며 심지어 혼전순결서약식이 아이들에게 죄책감만 심어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거의 모든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어지러운 세상을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데
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남겨줘야 할까요?

세상에서 남보다 먼저, 남보다 조금 더 앞서 가는 것으로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
아니면 어릴 때부터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굳건하게 자라가야 하는 것인지
우리 부모들과 교회가 이제는 정말 말씀 안에서 자라가게 도와야 합니다.

올해 미취학지구의 핵심 키워드는 ‘말씀’입니다.
미취학지구의 예배를 통해 말씀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무성한 가지와 열매를 맺으며 자라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우리 아이들을 기대해봅니다.
하나님께서 미취학지구 아이들의 참 아버지 되시니 인도해 주실꺼라 믿습니다.



2016.01.07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