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예술인, 모두 함께 행복한 ‘거리로 나온 예술’
24일, 고양시 고봉초등학교에서 ‘2023년 거리로 나온 예술’ 일환으로 방문공연 개최

“너무 재밌었어요. 다음번에 또 공연했으면 좋겠어요!”

21일 고양시에 있는 고봉초등학교.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체육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는데요. 바로 학생들을 위한 신나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이 공연은 댄스부터 악기 공연까지 다채롭게 꾸며져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날 고봉초등학교 관계자는 “오늘 공연은 최근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을 위해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함께 문화를 즐기고 참여할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민 누구나 다양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거리로 나온 예술

이번 고봉초등학교에서 펼쳐진 공연은 ‘거리로 나온 예술’ 사업 중 하나인 문화소외시설 방문 공연의 일환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오카리나’ 팀이 무대를 꾸몄습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아트센터가 주관하는 ‘거리로 나온 예술 사업’은 예술인들에게는 공연할 기회를, 도민들에게는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주는 일석이조의 사업입니다.

올해는 생활 예술인(아마추어 예술인)·전문 예술인·장애인․노인․다문화 예술인 등 누구도 소외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팀을 선정하고 다양한 예술 분야 예술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외지역·계층 대상 찾아가는 공연으로 도내 문화격차 해소하고 문화복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도민 문화의식 향상과 적극적인 문화 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경기도 문화의 날를 연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경기도 문화의 날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포함하는 한 주간을 뜻합니다.

특히 올해는 지역별 다중밀집지역(생활밀착거리, 광장, 공원 등)에서 회당 5개 팀이 공연하는 ‘거리공연(통합공연) 방식’과 지역별 다중밀집지역, 문화기반시설 등에서 사진·조각·미술작품 등 전시 진행하는 ‘전시회’, 문화소외시설(요양원, 군부대, 분교 등)을 대상으로 단체 자율운영 공연을 펼치는 ‘문화소외시설 방문 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이날 공연은 댄스팀을 시작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오카리나 팀이 본격적으로 무대를 꾸몄는데요. 잔잔한 오카리나의 독주 무대가 펼쳐지자 학생들은 하나둘 집중하기 시작했고, 학생들은 이내 박수를 치며 공연에 완전히 몰입했습니다.

이날의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인기 아이돌 노래와 문어의 꿈이었는데요.

특히 문어의 꿈은 어린 학생들이 어렸을 적부터 자주 듣고 또 좋아하는 곡으로 반주부터 엄청난 환호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같이 부르는 등 열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아이돌 노래도 큰 호응을 받았는데요. 인기 아이돌 노래가 나오자 아이들은 다 같이 노래를 따라부르며 안무를 추는 등 공연에 완전히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무대는 드럼, 플롯 독주, 오카리나와 각종 악기와 무용으로 꾸며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이외에도 할아버지의 11개월 등의 오카리나와 악기의 진면모를 알 수 있는 무대들도 진행됐으며, 특히 이날 마지막 곡인 ‘넌 할 수 있다고 말해주세요’에는 학생들이 색종이가 붙은 접시를 들며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날 고봉초등학교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지호 씨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서 이런 자리가 부족했는데, 오랜만에 아이들 함성과 환호를 들으니 감동이 됐다”며 “앞으로 이런 공연을 비롯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행사가 많이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역 예술인, 거리로 나온 예술과 예술인 기회소득으로 다양한 기회를 얻길

이날 공연을 펼친 ‘시민과 함께하는 오카리나’는 문화 소외지 등 의미 있는 장소를 직접 찾아가 시민과 함께 공연을 즐기는 것을 모토로 모인 전문 예술인 팀으로, 오카리나를 중심으로 각종 생활 악기를 이용해 연령대에 맞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팀의 대표인 유은경 씨는 “오늘은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선보이는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댄스팀과도 협업해 자리를 꾸몄다”며 “학생들의 반응도 좋고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셔서 거리로 나온 예술이라는 의미가 잘 살아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특히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으로서 이번에 시행하는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에 대해서는 기대와 감사를 동시에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유은경 씨는 “일단 예술인들을 위한 정책을 시행한다는 점이 너무 감사하다. 실력 있는 음악인들과 의미 있는 장소에서 공연을 펼치고 싶어도 봉사 공연만 할 수 없어 곤란할 때가 많았는데, 이럴 때 소득을 보장해준다는 점이 너무 좋다”며 “기회소득을 통해 훌륭한 음악인들과도 협업할 기회가 늘어나고 경기도에서 후원받는 예술인이라는 의미도 함께 생길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같은 자리가 예술인들에겐 기회가 되고 또 역량을 발굴할 기회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한편, 경기도는 20일부터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청자 가운데 소득조사 등이 완료된 인원에게 기회소득을 지급하는데 첫날인 20일에는 파주, 안양, 군포, 의왕, 포천시 등 5개 시 총 238명에게 각 75만 원의 기회소득이 지급됐습니다.

예술인 기회소득이란 도에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 원을 지급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6월 28일 경기도의회 제36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 및 ‘경기도 장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 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대상자 신청 공모, 선정 절차를 거쳐 신청자를 모집했습니다.

올해는 도내 27개 시·군(수원, 용인, 고양, 성남 제외), 9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6월 말 기준 파주시 등 10개 시·군을 시작으로 조례가 통과된 시·군부터 순차적으로 접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시·군도 관련 조례가 제정되는 대로 신청 접수를 개시해 7~8월 중 1차 지급을, 10~12월 중 2차 지급(1인당 75만 원)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도청에서 첫 예술인 기회소득을 받은 대상자 238명 가운데 7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경기도뉴스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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