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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1-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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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칼럼] 포스트모던 시대 속 교회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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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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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시대 속 교회 음악
지구촌 교회 최성은 담임목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를 흔히 포스트모던(Postmodern) 시대라고 말합니다. 미국 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교회가 포스트모더니즘과 씨름해 왔고, 이미 한국도 포스트모던 사회의 한복판에 와 있습니다. 포스트모던 시대는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영역과 문화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또한 이성보다는 감각을 중시하고, 전통의 가치보다는 상대적인 선 택을 우선시합니다. 무엇보다도 포스트모던 시대의 위험성은 종교적 다원주의 혹은 혼 합주의에 있습니다. 이는 기독교의 진리와 정반대의 주장입니다. 포스터모던의 현상을 가장 대표할 만한 도구는 단연 음악일 것입니다. 음악처럼 감각적 이고 개인의 선호도에 맞는 다양한 장르와 기호를 제공해 주는 콘텐츠는 많지 않습니 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음악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교회 음악을 통해 영혼 들은 종종 구원의 메시지를 발견하곤 합니다. 때문에 포스트모던 시대에서의 교회 음악 은 결코 소홀히 여길 수 없는 사역적 요소입니다. 90년대를 넘어 2000년대에 접어들면 서 교회 음악은 여기에 발맞춰 감각적 요소들을 회중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해 왔고 일 정 부분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습니다. 예배 가운데 사용되고 있는 많은 찬양곡들이 하 나님의 존재 자체를 예배하고, 그의 일하심을 찬양하는 데 사용되기보다는 개인의 체험 적 신앙을 고백하고 공유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대중음악과 달 리 하나님이라는 절대적이고 명확한 대상을 가진 교회 음악이 개개인의 이해와 감성을 우선시하는 포스트모더니즘 문화에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교회 음악은 하나님을 향한(Exalting God) 작품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 음악의 최우선 목적은 유일하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그분만을 예배하고 그 가운데 임재하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러할 때 교회 음악 은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성품을 강력히 전달하는 훌륭한 메신저(Messenger)가 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 음악은 성경의 역사와 교회사에 있어 예배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또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찬양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 릴 때나, 전쟁을 앞두고 있을 때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법궤를 움직일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영적 도구가 되었습니다. 역대하 20장을 보면 여호사밧 왕이 암 몬 연합군과의 싸움을 앞두고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 서 행진하게 합니다. 그렇게 전쟁터에서 울려 퍼진 악기 연주와 감사 찬송은 다른 무엇 보다 강력한 무기가 되어 그들을 승리로 이끌게 됩니다(역대하 20:21-22).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예배에서의 음악의 기능은 첫째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고 그 다음은 크리스천의 경건성을 훈련 시키고 복음을 전파하는 도구’라고 주장합니 다. 이는 교회 음악이 예배뿐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요, 주님의 제자다운 삶에 있어 얼마 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가르쳐 줍니다. 그렇다면 날이 갈수록 변화를 강조하 는 포스트모던 시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절대적이고 불변하는 진리를 표현하는 교회 음악의 정체성을 잘 지켜갈 수 있을까요?
1. 조화와 균형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교회 음악은 크게 전통적이고 고전적인(Classical) 음악과 현대적인(Mordern)음악 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순서와 상황에 맞춰 예배에 사용하 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때로 세대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양극단에서 필요 한 음악적 장르만을 선택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교회 음악은 세상의 음악과 달리 개인의 선택과 기호에 따라 고전 또는 현대적 음악 하나만을 고집 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성품과 말씀을 어떤 음악에 어떻게 담아 드리는 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을지에 대한 신앙적 탐구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가져다 주는 고전과 현대음악에 대한 열린 이해와 포용 그리고, 적절한 조화는 우리를 더욱 깊이 있고 다양 한 하나님의 임재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입니다. 때문에, 어느 한 편에 치우쳐 있기보다는하나님께서 청중에게 주고자 하시는 메시지를 균형 있게 잘 전달하기 위한 지혜로운 노 력이 꼭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세상 음악의 여러 도전 앞에서도 절대적인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선포하는 교회 음악의 고유한 사명을 잃지 않게 합니다.
2. 예배의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가 부르고 연주하는 교회 음악의 본질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 있습니다. 요한계시 록은 예배의 본질을 이렇게 외칩니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 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요한계시록 4:11)” 코로나19는 우리에게 큰 어 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이 시기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예배의 본질을 더욱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예배가 사람이 중심이 되고 인간이 판단하는 그리고, 사람만을 즐겁게 하는 예배가 되어 버리진 않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교회 음악이 예배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만큼 관련 사역자들은 더더욱 그러한 관점으로 이때야말로 자신과 자신의 음악 그 리고 예배를 깊이 점검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배는 극장 관객이 몰려드는 것 같은 흥 행적 요소를 추구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아무도 없는 예배당이라 할지라도 비록 음향이 떨어지는 스피커를 틀고 온라인 예배에 참여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 예배의 대상과 주 인공이 하나님이심을 잊지 않는 예배자들을 통해 영광과 높임을 받으십니다.
3. 음악가가 아닌 예배자입니다
우리는 음악가이기 이전에 목소리와 악기를 떠나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으로 나 아갈 수 있는 예배자여야 합니다. 연주 기술과 전문성 이전에 ‘나’라는 존재로 나의 삶 에 개입하시고, 나를 다스리시고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며 살아야 합니다. 탁월한 연주자이신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먼저 우리의 삶에 사랑과 은혜, 소망과 축복 의 노래가 울려 나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연주는 나를 드높이는 바벨의 언어가 아 니라 오순절 성령강림의 방언처럼 하나님과 사람을 이어 주고 만나게 하는 하늘의 언 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코람데오(Coram Deo)’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라틴어로 ‘Coram’은 무엇 앞에서라는 뜻이고, ‘Deo’는 하나님이란 말입니다. 즉, 코람데오는 하 나님 앞에서란 의미입니다. 이 말은 중세시대 타락한 기독교를 개혁하고자 했던 종교개혁자들에 의해 많이 회자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잊지 않을 때 우리 는 공 예배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하나님을 노래하고 찬양하는 예배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예배자는 공 예배와 삶의 예배가 함께 만나는 지점에서 하나님의 영광 이 극대화된다는 것을 경험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그 경험을 통해 살아 계신 하나님,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연주하고 찬 양하며 예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교회는 예측할 수 없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 다. 이는 우리에게 분명 재앙입니다. 과잉, 과욕, 과속, 과식, 과음, 과적, 과밀 등으로 모 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던 사회가 지금 멈추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하나가 우리를 무너뜨리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서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 느 때보다 인간의 무능함을 절실히 고백하며 주님보다 앞서가던 발걸음들을 멈추고 주 님의 걸음에 맞춰 우리의 걸음을 맞추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지금 새로운 발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 예배를 사모하며 함께 노래하고 찬양하던 시간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교회 음악은 어느 때보다 우리로 하여 금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고,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잃지 않고 노래하게 하는 힘과 능력 이 되고 있습니다.
예측이 어려운 코로나19 상황과 변화무쌍한 포스트 모던 시대를 지금 우리는 지나고 있 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인도하시고 어떤 상황 속 에서도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을 변치 않는 믿음 으로 노래한다면 교회 음악은 순간과 영원, 고통 과 회복, 불신과 믿음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영원과 회복, 믿음의 자리로 인도할 뿐 아니라 거 짓 진리가 도전하는 세상 속에서 온전한 진리를 굳건히 세우는 최선의 도구이자 축복의 통로로 사용될 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1-01-29 16:50:22 교육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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