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따우=AP/뉴시스] 지난해 9월6일(현지시간) 베트남 붕따우의 한 검문소에서 한 공안이 통근 시민의 여행 증명서를 확인 후 돌려주고 있다. 2021.09.06.

[붕따우=AP/뉴시스] 지난해 9월6일(현지시간) 베트남 붕따우의 한 검문소에서 한 공안이 통근 시민의 여행 증명서를 확인 후 돌려주고 있다. 2021.09.06.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지난해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7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극빈층으로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동남아시아에서 470만여명이 하루 1.9달러(약 2304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극빈층으로 내몰렸고 9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는 "팬데믹은 특히 동남아시아의 여성, 젊은 근로자, 노인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실업, 불평등 악화, 빈곤 수준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ADB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동남아시아의 올해 성장률을 5.1%로 예상했지만 새로운 변이는 성장을 0.8%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이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된 국가는 베트남(655만명), 인도네시아(591만명), 말레이시아(387만명) 등 순이다.

ADB는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동남아시아의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국경이 다시 개방되기 시작하면서 경제 성장과 일자리를 위한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고 CNBC는 평했다. 지난해 7~9월 전체 국제 관광객 입국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64% 낮은 수준이다.

ADB는 이 지역의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의료 시스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DB는 "보건 시스템이 치료를 제공하고 질병 감시를 개선하며 미래의 전염병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